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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영화리뷰] HUNT 헌트 이정재, 정우성 왜 멋는지 알게 되는 영화 (결말 포함, 스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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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T 헌트 간략 정보

  • 개봉 : 2022년 08월 10일
  • 장르 : 액션, 드라마
  • 러닝타임 :125분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 색출 작전을 시작한다. 스파이를 통해 일급 기밀사항들이 유출되어 위기를 맞게 되자 날 선 대립과 경쟁 속, 해외팀과 국내팀은 상대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조사에 박차를 가한다. 찾아내지 못하면 스파이로 지목이 될 위기의 상황, 서로를 향해 맹렬한 추적을 펼치던 ‘박평호’와 ‘김정도’는 감춰진 실체에 다가서게 되고, 마침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게 되는데…… 하나의 목표, 두 개의 총구 의심과 경계 속 두 남자의 신념을 건 작전이 시작된다

 

HUNT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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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도(정우성), 박평호(이정재) 둘 다 죽는다. (주연, 주조연급은 거의 다 죽는다.)

 

▼영화 헌트 감상(강력 스포 포함)

이정재 배우가 감독으로 데뷔한 영화인 '헌트' 사실 영화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게 무슨 일인가. 영화는 매우 재미있었다. 시간이 되고, 영화의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면 꼭 보길 바란다. 

 

근래 본 비상선언과 비교했을 때 비상선언은 중간마다 늘어지고 지루한 부분이 있었는데 헌트는 그런 것이 없었다. 긴장을 놓을려고 하면 지속적으로 관객이 집중하도록 정보를 흘리고 추론하도록 했다. 그런 점이 나에겐 매우 재미있게 다가왔지만, 생각하면서 보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점이 불편했을 것이다.

 

영화는 사실 불친절한 편이다. 

 

우선 대표적으로 CIA 아시아 지부장이라는 역할의 외국분이 한국말을 하는데 무슨 말인지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대략 60~70% 가량 짐작해서 알아듣고 나머지 대화는 도저히 알 수가 없는 수준. 솔직히 그 정도면 자막을 달아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이정재가 현 시점으로 부터 3년전에 이성민배우와 함께 있을 때 완전 썰렁한 유머를 말했는데 남과 북이 벌이는 전쟁은 '무서워'라는 말만 알아들었는데 찾아보니 여름에 벌이는 전쟁은 '더워', 겨울에 벌이는 전쟁은 '추워' 라는 대사였다는 사실이었다. 정보원(이성민)이 한국와 일어를 동시에 하는 위치라 그런지 특유의 발음이 있었는데 그 때문에 알아 듣기가 어려웠다. 다만, 가장 중요했던 남과 북이 벌이는 전쟁은 '무서워'라는 사실은 똑똑히 들렸으니 다행이랄까? 

 

게다가 가장 중요한 점은 한국에 대해 역사적 사실 또는 정보가 없다면 영화를 볼 때 감정 이입과 몰입이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 점은 외국 사람들에게 크게 해당될 것이고, 대한민국 자국민에게도 어느 정도 해당 될 것이다. 어느 정도의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봤을 땐 영화의 흐름에 발 맞춰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생각을 더듬어서 무엇이 허구인지 사실인지 판단하기 위해 기억을 되뇌이며 봐야 할 것이다. 

 

그런 점만 제외하곤 영화 '헌트'는 매우 훌륭했다. 

 

놓칠 수 없는 긴장감, 이미 던져 있던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야 하고 추론해야 하는 상황과 눈이 즐거운 액션 장면과 잘생긴 배우들 멋진 배우들을 보는 재미까지 모든 것이 상상외 였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김정도(정우성)이 의심하고 밝히려고 했던 의혹은 전부 사실이다는 게 놀라웠다. 영화에선 의심해도 아닐 때가 더 많은데 놀랍게도 박평호(이정재)가 '동림'이라는 의심과 정보원의 딸(조유정)이 북한 첩보원이라는 의심은 사실이었다는 것이었다.

 

영화의 끝 부분에 김정도(정우성) 와 박평호(이정재) 두 사람을 한 앵글에 클로즈업으로 잡았을 때 정말 영화 잘 만들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의 목표는 같았지만, 방향이 너무나 달랐고 그로 인해 가장 큰 목표를 제거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결국 역사는 살아 남은 자의 기록이 때문에 영화 속 그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기록되었을지 몹시 궁금했다. 

 

영화는 사실을 모티브로하고 있지만 허구의 영화다. 그래도 다시 한번 한국 역사를 돌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개기를 만들어 준 것이라 생각함으로 교훈까지도 완벽했던 영화였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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