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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는 게 남는 거

[영화리뷰] OLD 영화 리뷰 (결말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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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개요 : 스릴러
국가 : 미국
상영시간 : 108분
개봉 : 2021.08.18

 

 

▼영화 올드(결말포함)▼

 

 

영화 올드는 제법 기대를 하고 찾아서 본 영화였다. 그 기대에 영화가 미쳤냐면 중간정도? 약간 애매하지만 신선한 소재가 매우 내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우선 예고편에서 보이는 4가족외 다른 가족들이 호텔에 머물던 중 몇몇이 어떠한 해변가로 모이게 된다. 이 해변가의 존재는 호텔측에서 알려주었고, 거기까지 태워주었으며 필요한 음식들도 함께 건네준다. 이때 주인공 가족 중 어른이 이런 말을 하는데 "양이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반나절 있다가 다시 호텔로 오는 것 치고는 음식의 양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이런 물음에 운전을 해준 사람은 필요할 거라는 뉘앙스만 남긴 뒤 인사를 건넨 후 홀연히 떠난다. 

 

해변가에 들어 서고 난 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들은 계속해서 배가 고프다면서 음식을 섭취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들의 수영복이 작아지고, 그러다 말도 안되는 성장 속도로 어른이 되어 간다. 그런데 중요한 것이 아이들이 어른이 된다는 뜻은 어른들 중 누군가는 늙어 죽는다는 뜻인데, 여기서 의사인 찰스의 어머니가 죽는다. 

 

무언가가 잘못 되었음을 느끼고 해변가를 빠져나가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지만, 애석하게도 아무 소용이 없다. 

 

 

저자는 예고편 중 임신을 한 여자의 존재가 매우 궁금했는데, 찰스 의사의 딸이 주인공 가족의 아들과 세수를 한 다음 임신이 된다. 인체의 신비도 신비이지만 인간도 역시나 동물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장면이었다. 그 어린 아이가 본능적으로 세수를 한다는 것이 놀라웠다는 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사건의 시간대가 영화를 본지 시간이 지나 정확하지 않으나, 간질을 앓고 있는 여자와 그의 남편도 해변가에 함께 있었는데 시간의 지남에 따라 여자는 간질로 인해 죽게 된다. 요게 요게 또 중요한 지점인데, 앞서서도 말했지만 시간의 흐름이 매우 빠른 해변가에서 몇시간동안 약을 먹지 않았으며,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 결국 간질이 일어나면서 죽게 되긴 하지만 이 점은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람들은 점차 죽어나가고 주인공 가족만 남게 되는데 아빠는 시력을 잃어 보이지 않고, 아내는 귀가 멀어져 가고 있었다. 빠져나갈 수 없는 해변가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에 의해 늙어 병들어가며 죽어가는 부부를 보며 앞으로 내게 남은 인생이 그려져 씁쓸했다. 하지만 영화에선 부부가 늙고 병들어가니 무엇이 그리도 화가났는지 왜 싸웠는지 부질 없음을 느끼며 함께 있는 그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주었다. 

 

 

결국 주인공 가족 중 남매만이 살아 다음날을 맞이했고, 죽이라는 것이 본인에게도 멀지 않음을 느낀 둘은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다 호텔에서 만난 남자 아이가 준 쪽지를 생각해낸다. (이 남자 아이는 호텔 관리자와 핏줄로 이어져있다.) 

 

쪽지를 확인 하던 중 남자는 탈출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알게 된다. "삼촌은 산호초를 싫어해." 남매 둘은 결국 산호초가 많이 보이는 작은 섬으로 향하는데, 여자가 산호초에 옷이 걸리면서 위급한 상황을 맞이한다. (여기서 저자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게 죽을 수 있는 순간에 왜 옷을 안 벗고 옷을 풀려고 하는지 이해가 불가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을 지켜 보던 남자는 둘이 시간이 지나도 움직임이 없자 윗선에 보고를 한 후 자리를 나선다. (이 남자가 주인공 가족들을 태워준 기사)

 

여기서 부터 영화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호텔은 사실 실험을 위한 장소이고, 호텔로 온 사람들은 실험을 위해 실험쥐로 온 것이라는 거다. 신비로운 해변가의 존재를 알 게 된 단체가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의 장점을 이용해 병이 든 사람들과 관련된 약을 만들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확인했던 거다. 

 

앞서 말했듯 간질이 있던 여자가 간질약을 먹지 않고도 수시간을 버티다 갑작스레 발작증세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는데, 이 또한 약을 먹고 얼마나 버티는지 확인을 했던 거다. 즉, 약을 먹고 수시간을 버텼음으로 그 약은 안정성이 보장이 되었고, 효과도 기가막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쉽게 짧은 시간내에 확인 할 수 있었던 거다. 

 

해변가로 온 모든이들이 다 다른 병을 가진 사람들 포함되어 있었고, 그들을 대상으로 약의 효능을 실험하여 보다 빠르고 안전한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가족의 남매는 주인공가족답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해변가를 나왔고, 나오자마자 사건에 대해 정리해둔 서류를 경찰에게 건낸다. 그리고 처음 호텔로 오면 건네는 환영주가 있는데 그 환영주에 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곤 호텔로 막 들어 서는 가족들의 환영주를 엎어버린다. 

 

이 영화는 본견적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보여주었던 여러 장면이 의미가 없는 것이 없었고, 그 의미는 결국 끝에서 보여주어 나름 해피엔딩아닌 해피엔딩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결국은 나이가 들어 부모와 같은 나이대가 된 남매였지만 살아 남았으니 꽉만힌 해피엔딩은 아니더라도 해피엔딩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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