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보는 게 남는 거

왼손으로 글쓰기 연습하기 (양손잡이 되어보기) D+7

728x90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미친 듯하기 싫었고, 미친듯 정말 하기 싫었다. 그래도 7일만 참자. 7일만 참자라는 마음으로 왼손으로 글을 쓰는 걸 끌고 왔는데 드디어 마지막 날이 된 것이다. 

 

왼손으로 글쓰기 연습 마지막날

2021.08.21 마지막 메모는 아래와 같다.

 

비가 내리는 것에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내려도 너무 내린다. 우산쓰고 조금만 걸으면 바지 밑단이 다 젖었다. 이번 주는 정말이지 끊임없이 비가 내리는 것 같다. 비 오는 날엔 나는 이상하게도 라면이 심하게 당기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남들은 비 오는 날 파전이나, 전이 당긴다는데 나는 그다지 전이 당기지 않아 비 오는 날 막걸리에 파전이 흥미롭지가 않다. 차라리 비 오는 날 라면이면 모를까. 오늘은 내 사랑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을 먹어야겠다. 나는 라면에 건더기 수프를 안 넣어서 먹는데, 가끔 넣어서 먹으면 매운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렇게 7일이 마무리 끝. 21.08.21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드는 생각은 인간은 안하던 짓을 하면 괴롭다는 사실이다. 진심으로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괴로웠다. 첫날은 재미라도 있었는데 둘째 날부터 심각하게 쓰기가 싫어다는 사실. 하필 왼손으로 글씨 연습하는 날부터 계속해서 비가 내려서 그런지 더욱 하기 싫었다는. 그래도 이렇게 마무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다행이면서도 과연 지속적으로 티스토리에 글을 쓰지 않고도 할 수 있을지 지금으로썬 잘 모르겠다. 그래도 어찌어찌 끝이 났으니 내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어 보려고 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