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1일 꼬꼬무 세상에서 가장 긴 하루를 보고 생각이 많아 졌다.
이전에 표예림 학교 폭력에 대해 이슈가 크게 일었다. 그 때문인지 직·간접적으로 학폭에 대해 다들 얼마나 힘든지 얼마나 괴로운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50대 이상의 분들은 학폭에 대해 크게 알지 못한다는 사실과 알아도 그게 죽을 만큼 힘들다는 걸 잘 모른다는 거다.
- 학교폭력 = 학폭(학교폭력의 줄임말)
-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신체·정신 또는 재산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 학폭의 종류 : 신체폭력, 사이버폭력, 언어폭력, 따돌림, 금품갈취, 강요. 성폭력 등
꼬리에꼬리를무는그날이야기 꼬꼬무에서 패널들에게 진행자가 이런 말을 한다.
"117번이 무슨 번호 인지 아시나요?"
다들 쉽게 입들 떼지 못한다. 117번은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전화·문자 상담 번호이다.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112, 119, 113처럼 11로 시작하는 번호로 지정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폭의 가장 문제 점이 무엇일까? 많은 문제 점이 있을 테지만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면 가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이고 그때문에 촉번소년이라는 틀 안에서 보호 받는 다는 점일 것이다.
요즘은 빠르게 성장하고 느리게 노화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아이들은 영악해졌고, 똑똑해졌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 그런 아이들을 어디까지 보호해주고 토닥거리면서 이해해줘야 할까? 진정 그것이 어른들이 사회가 아이들에게 해주어야 할 일일까?
학폭 피해자 표예림씨가 이런 말을 했다. 학폭을 당하는 사람이 부모님을 속이려고 마음을 먹는다면 끝까지 부모님은 모를 수밖에 없다고. 아마 이 말에 공감하는 사람과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 극명하게 나뉠 것이라고 본다.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부모인데 자식의 맞고 다니고 다치고 오고 힘들어할텐데 어떻게 모를 수 있냐고. 하지만 정말 작정하고 숨긴다면 그 누가 알겠는가. 옷 아래 묻혀 있는 상처를 부모라고 알 수 있을까? 자라나고 있는 아이의 몸을 어떤 부모가 쉽사리 들쳐 보고 만질 수 있을까? 게다가 가족 앞에서 가면을 쓰고 평소와 같이 웃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한다면 알 수 있을까? 정말 너무 너무 눈치가 좋은 것이 아니라면 사회생활을 하는 부모들 입장에서 그걸 쉽게 알아 차릴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자신의 아픔을 노골적이진 않지만 퉁퉁거리고 신경이 날카로워 졌다고 해서 알아 차릴 수 있을까? 청소년이 겪는 호르몬의 변화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이치에 맞지 않을까? 그만큼 끈임없이 살피고 물어보고 상기시키지 않는 이상 숨기는 아이에게서 학폭의 단어를 끌어내기란 힘들 것이다.
학폭을 숨기는 이유는 참으로 다행할 것이다. 더 큰 보복을 당할까봐. 학폭을 당한 사실을 알리는 것이 창피해서.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등등
117번으로 2022년 기준 누적 신고 건수가 최소 60만건이라는 소리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얼마나 많이 빈번하게 그럼 무섭고 힘든 일을 경험을 했다는 것인가. 도와달라고 전화하고 상담하고 문자한 건이 60만건이라면 그러지 못한 수면에 내려 앉아 있을 것인가.
'더 글로리'에서 복수를 한 후에서야 학폭을 당했던 그 때 멈춰 있던 시간이 이제야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고.
그만큼 학폭피해자들의 시간은 늪처럼 그들을 다시 그 시간으로 끌고 들어 가고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들에게 가장 큰 치료제는 아마도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일 것이다. 제발 가해자들은 어릴때 장난으로 한 것이라는 말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내를 잃은 이는 홀아비, 남편을 잃은 이는 미망인(과부), 부모를 잃은 이는 고아라는 단어가 있지만, 자녀를 일은 부모를 지칭하는 단어가 없다. 그만큼 그 슬픔을 어떤 단어로 어떤 말로도 표현할 길이 없어서라는 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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