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에 대한 짧은 리뷰
오랜만에 진짜 오랜만에 '서복'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보는 것도 행위 자체가 오랜만이였고, 영화관에 가서 보는 보는 것 또한 굉장히 오랜만이었다.
나는 '서복'에 대한 지식이 없이 영화를 본 관객이었다.
동생이 오랜만에 영화를 보여줄 테니 가자고 했고, 나는 조금 귀찮았으나, 팝콘을 사준다는 말에 혹해서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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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아무 정보 없이 가는 분이 없기 바라는 마음에 짧게나마 리뷰를 적어본다.
공식적으로 소개 되어 있는 '서복'의 정보 먼저 읊자면, 아래와 같다.
개봉 | 2021.04.15 |
등급 | 15세 관람가 |
장르 | 드라마 |
국가 | 한국 |
러닝타임 | 114분 |
배급 | CJ ENM, 티빙 |
소개
과거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으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직 요원 ‘기헌’은 정보국으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마지막 제안을 받는다.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실험체 ‘서복’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일을 맡게 된 것. 하지만 임무 수행과 동시에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게 되고, 가까스로 빠져나온 ‘기헌’과 ‘서복‘은 둘만의 특별한 동행을 시작하게 된다. 실험실 밖 세상을 처음 만나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한 ‘서복‘과 생애 마지막 임무를 서둘러 마무리 짓고 싶은 ‘기헌’은 가는 곳마다 사사건건 부딪친다. 한편, 인류의 구원이자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서복’을 차지하기 위해 나선 여러 집단의 추적은 점점 거세지고 이들은 결국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서복'에 재미있는지 없는지가 가장 먼저 궁금했을 거로 생각 한다.
'서복'은 내 기준으론 재미가 없었다.
'서복'이 왜 내 기준으로 재미없었는지 이야기하려면 약간의 스포가 필요하다.
혹여나 스포가 정말 넘 싫다고 생각이 든다면 나가야 한다.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주인공 서복은 영화 끝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가 죽어야 끝나는 거 다 알잖아요." (정확하진 않지만 그런 비스무리한 말을 한다.)
그리고 서복은 죽는다.
나는 그 대사를 듣는 순간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그럼 이때까지 도망치고 도망 다니고 다닌 이유는?
사실 초반 액션씬를 제외하고서는 같은 말을 반복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살고자 하는 남자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는 남자의 대화라고 할까?
아마도 삶의 대한 고찰을 해봐! 라는 주제였을 것이다.
그것뿐 아니라 서복을 죽이려 하는 미국의 편에 서서 서복을 죽이려는 안부장은 왜 그렇게 서복을 끝끝내 죽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사실적으로 미국이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 하나로 끝까지 서복을 죽이고자 하는 인물인데, 서복이 영생을 가져다줄 인물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익을 생각한다면 늙은 부자 할아버지에게 붙는 게 맞다.
둘은 (안부장과 돈 많은 할배) 중간 이후 영상통화를 하는데 그때라도 미국을 배신하고 할배편에 서서 서복을 실험하고 신의 사자라도 되고자 했다면 훨씬 더 악마같고 훨씬 더 재미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할배를 뒤통수까지 치려고 본인이 신이 되려고 했다면 더욱 재미있었을 텐데.
요즘 너무 꼬이고 꼬인 드라마를 봐서 그런가. 뭔가 모르게 너무 밋밋했던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요즘 웹툰을 봐도 고구마를 질질 끌지 않는 추세인데, 영화에서 민기헌의 서사를 너무 질질 끄는 느낌을 영화 보는 내내 지울 수가 없었다.
답답하고 지겹게하는 이야기의 흐름에 영화관을 뛰쳐나고 싶었다.
그래도 내가 끝까지 영화를 본 이유는 잘생긴 두분을 보기 위해서였다.
나의 도깨비 공유, 여전히 순수함을 잃지 않고 있는 박보검 두 배우 때문이었고,
간간히 보여주는 화려한 CG가 썩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서복'은 박스오피스 1위 관람객 평점 8.51 누적 관객수 22만명이다.
솔직히 리뷰를 쓰면서 관람객 평점이 좋아서 의아했다. 내가 잘못된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점이 높았다.
전문가가 아니고 솔직히 내가 느낀 재미만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다를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나 평점이 8점대라니 나는 높이 준다고 해도 6점대밖에 못 줄 것 같은데. 내가 너무 재미로만 영화를 판단했나.
하지만 나는 삶에 대해 고찰시켜 주었다고는 하나, 굳이 서복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과 장점으로 꼭 그렇게 지루하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고 삶에 대해 고찰시켜 주어야 했는지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나, 그 죽음을 정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 역시 나는 자연스러운 그것으로 생각한다. 죽음 뒤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니라.
만약 죽음 뒤에 확실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그것이 좋은 것이라면 굳이 죽음을 두려워 정복하고자 할까?
아마도 거의 많은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영화 '서복'의 서복이가 태어나야 할 존재자체가 없어졌을 것이다.
주절주절이야기가 길어졌다.
영화를 볼지 말지 결정을 오로지 본인의 몫이다. 참고만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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